네덜란드 생존기

네덜란드 의료 시스템 / 네덜란드에서 병원가기

Hazero_Shin 2022. 1. 2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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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Clay Banks

해외에 살다보면 건강이 무엇보다 최우선인걸 몸소 느끼게 됩니다.

아프면 안되겠지만서도 어쩔수없이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는데요,

 

 

네덜란드에서 주치의와 예약 하기

 

1. BSN (Burgerservicenummer)

가장 첫번째로, 한국인으로서는 BSN (Burgerservicenummer)가 있어야합니다.

BSN은 네덜란드에서 쓰이는 주민번호같은건데, 개개인에게 고유로 부여되는 정부 시스템 등록번호인데요.

교환학생으로 오던 풀타임 유학으로 오던 주재민으로 오던지간에

3개월 이상 네덜란드에 거주하기 위해서는 이민국(IND)을 통해 BSN을 발급받아야합니다.

BSN 발급 절차는 다른 포스팅에서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2. Huisartz (담당 가정 주치의, GP: General Practitioner) 등록

Huisartz (하우스아츠)는 직역하면 가정의 의사라는 뜻인데, 주치의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이것도 그냥 골라서 갈 수 있는게 아니라, 보통 거주지의 우편번호를 바탕으로 선택폭이 정해지는데요.

그리고 더 중요한 점은, 한국처럼 산부인과, 내과, 이비인후과, 소아과 등등이 나뉘어져 있는게 아니라

증상이 있으면 무조건 먼저 이 등록한 주치의에게 가야 합니다.

그 다음부터 더 전문적인 소견이 필요하면 진단서와 소견서를 발급받아 대학병원같이 더 큰 규모의 병원에 가게 되는데, 이 과정도 상당히 오래 걸리는 편입니다.. 그러니까 네덜란드에서는 아프면 손해에요 ㅎㅎ.

링크에 접속하셔서 본인이 살고 있는 도시나 우편번호를 입력하면 선택할수 있는 병원들이 검색 결과로 나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살고 있는 도시인 Groningen을 입력해보니 여러군데가 뜨는게 보입니다.

그 중에서 본인 집에서 가장 가까운곳부터 하나하나 선택을 하시면 됩니다.

지도를 클릭해보면 구글맵을 기반으로 한 전화번호가 뜨기 때문에 직접 전화를 하거나,

웹사이트가 있다면 접속해서 영어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혹은 온라인으로도 접수가 되는지 등을 알아볼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구글 번역기 익스텐션을 활용해서 전체 웹페이지를 번역하면 수월하게 더치어로 된 사이트를 사용할수 있어요.)

 

대부분의 네덜란드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영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저같이 성격 급한 사람들은 그냥 전화해서 영어 할줄 아냐고 물은 뒤 너희 병원에 등록(register)할수 있냐고 문의하셔도 됩니다.

최근에 들은 소문으로는 코로나19 이후 병원들도 인력난에 시달려서 많은 곳들이 등록을 받아주질 않기 때문에

한번에 포기하지 말고 이곳저곳 전화를 돌려서 상황을 설명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나서도 병원에서는 보통 최종적으로 직접 방문해서 문서를 작성하고, 신분증을 대조해서 등록을 해야합니다.

 

3.보통 주치의 조수(assistant)를 통해 예약.

이 단계까지 오는데도 보통 일주일정도가 소요됩니다.

그러니까 병원 갈 일이 없대도 혹시 모르니 미리미리 주치의에 등록해두는걸 추천드립니다.

나중에 등록이 되어 있질 않아 응급실밖에 선택권이 없는 경우도 봤고, 그런 경우에는 응급실에서 왠만히 피가 철철 흐르거나 하지 않는 이상은 무한 대기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네덜란드에서는 주치의 병원 방문 예약을 하려고 해도

주치의의 스케쥴에 따라 보통은 1,2주 이후의 날짜만 가능해서 왠만히 아프지 않는 이상은 차를 마시고 타이레놀같은 처방전 없이 구매 가능한 약을 복용하며 이겨내는 편입니다.

저도 한국에서 거주할땐 자판기처럼 복용해주는 항생제들 탓에 내성이 생겨 면역체계가 많이 망가져있었고,

매 계절마다 감기며 독감을 달고 살았었기 때문에 처음 네덜란드에 도착해선 답답해 죽는줄 알았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내 몸도 나름대로 알맞게 면역력이 발달되어서 이젠 잘 아프지도 않고 병원 갈 일이 없어졌습니다. 이제는 오히려 항생제를 어쩌다가 복용하면 항생제 때문에 부작용을 경험해요.

사람의 인체란 참 신기하고도 생각보다 강하긴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안그래도 고된 해외생활 건강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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